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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나이 드는 지혜/김혜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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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꽃향기 작성일11-01-21 15:50 조회9,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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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나이 드는 지혜

지난 12월 27일부터 29일까지 다비다 직원들을 비롯하여 몇 몇 분이 ‘사명자 비전캠프’에 참석하였다. 도착 다음날 저녁부터 우리가 머문 천안 쪽에 눈이 펑펑 쏟아져 온 세상이 눈 속에 파묻혀 집에 돌아가는 것이 걱정도 되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산과 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씀으로 충분한 격려와 새 힘을 공급받고 돌아오는 길에 곁에 앉아 계신 L자매님과 나눈 대화, “행복하시죠?” 고개를 크게 끄덕이시며 “저~엉말 행복해요.” “저~엉말 행복해요.” 라고 말하는 자매님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 행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았다.

두 자녀가 아기였을 때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 잃고, 30년 가까이 혼자서 얼마나 긴장하며 힘겹게 두 자녀를 키웠는가! 두 아이들이 장성하여 결혼하고 각각 자신의 가정을 이루어 살게 되면서부터 L자매님은 엄마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서서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시작하신 것이다.

그렇게 바라던 여행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읽고,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하기 위해 상담공부도 하고, 중보기도자로서 다비다를 섬기고, 이번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이렇게 며칠 동안 집을 떠나 마음 놓고 은혜의 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는 이 편안함! 더 이상 염려나 거리낄 것 없이 마음 놓고 자신이 바라던 대로 살 수 있다는 자유함! 고생한 시간이 길고 깊었던 만큼, 지금 누리고 있는 편안함과 자유함이 더 많이 행복한 것이다.

L자매는 17년 전 다비다 창립 회원이다. 그때부터 그녀의 바람은 성전에서 평생을 기도하며 메시야를 기다렸던 안나와 같이 살기를 원했고, 자녀들을 다 성장 시킨 후에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자신과 같이 힘겹게 세상 살아가는 자매들을 섬기며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소망이었음을 나는 잘 안다. 그것을 이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매님은 수고와 슬픔 가운데서 참으로 즐거워하고 참으로 기뻐하는 역설적 삶의 비결을 배웠다.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은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영원을 바라보는 지혜를 가르쳐 주었다.

L자매가 중년기로 접어들면서 자신이 바라던 삶을 살며 행복해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 길고 험난한 삶 속에서도 마음으로는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노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다비다 자매들도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인간은 모두 나이가 드는 존재이다. 요즈음은 평균수명이 80세가 되었지만 평균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하니 젊어서부터 그 날들을 위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보는 지혜, 지금은 상황이 허락지 않지만 미래를 계획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보험이나 투자를 하는 지혜를 배우자는 말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의지하거나 물질을 좇아 세상으로 달려가기 보다는 참된 가치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붙잡고 준비하며 사는 지혜를 말한다.

내가 40대 초의 나이였을 때 적었던 ‘나의 노후 대책’이라는 제목의 시가 생각난다. 나의 노후 대책은 돈도, 자식도, 명예도, 남편도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라는 내용이었다. 무슨 시 제목이 ‘노후대책’이냐고 놀림 받기도 했지만, 그러한 꿈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그 꿈을 버리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배움의 자리를 놓치지 아니하였고, 힘들고 낙심 될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비다를 사명으로 알고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할 일이 없다.”라는 것이다.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준비하는 사람의 노후에는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우리 자매들이여, 젊어서는 벅찬 가장역할을 하며 자신을 위한 많은 기회들을 포기하고 사셨지만, 점점 나이 들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옵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우리가 함께 한다면, L자매님처럼 자신을 위하여 마음껏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날들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중년이 되어 할 일 없는 사람으로 살지 않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하루하루 아름다운 날들로 지낼 수 있도록 자신의 건강을 잘 돌보고 또한 미래의 자신을 위하여 꿈을 꾸며 준비하십시오. 그리한다면, 꿈을 꾸며 준비하는 지금도 행복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행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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