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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우물가>/어울리지 않는 사랑의 실천자,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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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의목적 작성일13-05-15 15:16 조회9,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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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 우물가>

어울리지 않는 사랑의 실천자, 예수님


김영근 목사(가족치유상담원장)

아차산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작은 동상이 있습니다. 이 산에서 고구려의 온달장군은 신라군과 싸우다가 전사합니다. 온달장군의 시신을 넣은 관이 움직이지를 않았는데 평강공주가 와서 “이제 생사가 결정되었으니 돌아갑시다.” 하고 말하니까 관이 움직였답니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사랑이야기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평강공주는 별명이 울보였습니다. 울다가 아버지 평원왕이 너 자꾸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낸다고 하면 울음을 그치곤 했답니다. 16세가 되어 고구려의 명문가정인 상부 고씨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했는데 평강공부는 바보 온달에게 시집을 가겠다고 해서 집안에서 쫓겨났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평강공주는 온달을 찾아가서 부부의 인연을 맺습니다. 평강공주와 온달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평강공주는 남편 온달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학문을 가르쳐서 고구려의 가장 뛰어난 명장으로 만듭니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사랑이야기는 신분상으로 보면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사랑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어울리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장 말씀도 어울리지 않는 사랑이야기입니다. 마리아는 수 천 만원에 해당되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위에 부었습니다. “향유와 발” 정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 향유를 얼굴에 부었다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발에 부었어요.

그 뿐이 아닙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머리칼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어요. 이것은 정말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발은 깨끗한 발이 아닙니다. 늘 유대광야를 맨발로 다닌 거친 발입니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까지 오고 가시느라고 부르튼 발입니다. 그리고 먼지가 묻고 더러워진 발입니다. 그런 발을 마리아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나 되는 것처럼 사랑하였습니다.

한 여인의 얼굴이 발에 닿았습니다. 얼굴과 머리칼은 우리 몸의 가장 높은 곳에 있어요. 발은 가장 낮은 곳에 있어요. 그런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것에 닿았습니다. 가장 높은 것이 가장 낮은 것과 함께 하고 가장 귀한 것이 가장 천한 것과 함께 합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들끼리 사랑이란 이유 때문에 함께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세상은 유유상종입니다. 종류가 같은 것끼리 어울립니다. 배운 사람들끼리, 있는 사람들끼리, 성격이 같은 사람들끼리, 고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어울립니다. 끼리끼리 문화가 널리 퍼져있습니다. 사람들은 끼리 끼리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강한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진정한 주님의 사람은 유유상종의 정신을 극복하고 어울리지 않는 사랑을 실천합니다. 링컨에게는 에드윈 스탠턴이라는 정적이 있었어요. 대통령이 된 링컨은 가장 중요한 국방부 장관 자리에 바로 스탠턴을 임명합니다. 참모들은 이런 링컨의 결정에 놀랐어요. 왜냐하면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스탠턴은 "링컨이 대통령이 된 것은 국가적 재난" 이라고 공격했기 때문이에요. 모든 참모들이 재고를 건의하자 링컨은 "나를 수백 번 무시한들 어떻습니까? 그는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라고 했어요. "그래도 스탠턴은 당신의 원수가 아닙니까? 원수를 없애 버려야지요!" 참모들의 말에 링컨은 말했어요. "원수는 마음속에서 없애 버려야지요! 그러나 그것은 '원수를 사랑으로 녹여 친구로 만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링컨이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두었을 때 스탠턴은 링컨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워 있습니다." 링컨의 생애가 왜 위대합니까? 그는 자기를 미워했던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을 실천했던 어울리지 않는 사랑의 진정한 실천자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우리들도 어울리지 않는 사이였어요. 주님은 거룩하지만 우리는 죄인입니다. 주님은 온전한 분이지만 우리는 부족하기 짝이 없어요. 주님은 전능하지만 우리는 무능합니다. 주님은 지혜와 지식의 주님이지만 우리는 어리석습니다. 주님은 거룩한 창조주요. 우리는 피조물입니다. 주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차이와 간격이 사라지고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빌립보 2장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어울리지 않는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우리들이 하늘로 올라갈 수 없음을 아셨기에 당신께서 우리에게 오셨어요. 주님은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버리시고 베들레헴 마구간에 탄생하셔서 우리에게 오셨어요. 가장 높은 곳의 가장 거룩한 분이 가장 낮은 천한 우리 곁에 오셨어요. 주님은 무릎 꿇고 섬기셨고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어울리지 않는 사랑입니다.

여러분, 이런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우리도 그런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을 한정하지 마십시오. 모든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주님을 닮은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영성이 성숙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 더 깊이 성숙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의 사랑의 대상을 한정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랑의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마십시오. 물론 여러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사람도 사랑하십시오. 우리보다 훨씬 좋은 여건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꺼리지 마십시오. 그들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못한 사람도 품으세요. 가난하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못 배웠다고 따돌리지 마십시오. 삶이 정결하지 못하다고 비판하지 마세요. 누구든지 사랑하십시오.

어울리지 않는 사랑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에게 반드시 축복으로 되돌아옵니다. 향유옥합을 예수님의 발에 부었던 마리아를 보십시오. 고귀한 향유를 냄새나는 발에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발이 나중에 인류를 위한 구속의 발이 되었어요. 예수님은 마리아가 부은 향유냄새가 아직 배어있는 그 발로 우리가 올라야 할 골고다 언덕을 우리를 대신해서 오르셨습니다.

마리아가 머리칼로 씻기고 어루만지던 그 발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날카로운 못 앞에 내미셨습니다. 못은 그 발을 뚫었고 그 발에서 흐른 피는 우리의 죄를 씻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을 천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랑했더니 그 발의 피가 마리아와 우리의 죄를 씻었습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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