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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 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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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5-12-21 12:11 조회9,0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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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히11:5)

지난 11월 24일,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이 88세로 이 세상을 떠나 천국에 가셨습니다. 떠나시기 며칠 전 나눈 “혜란아 사랑해.”라는 말씀과 “감사하신 하나님 아버지~~”라고 기도해주신 것이 어머님과 나눈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질병의 고통이나 죽음의 두려움 없이 평안히 주무시다가 천국에 가신 어머님을 배웅하며 나의 어머님은 에녹과 같이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하시다가 주님 손잡고 천국에 가셨다는 마음에 이 세상에서의 이별은 슬펐지만 한편으로 감사가 넘쳤습니다.

50여년을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종으로 사신 어머님, 많은 성도님들이 전도사님의 사랑을 평생 잊을 수 없다며 찾아와 이별을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사랑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의 싱글맘 사역 22년은 과중한 업무에 쫓겨 온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사단법인이 된 후 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한 나는 사무실에서는 물론 집에 돌아가서도 몸과 마음이 책상을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큰 오류를 범한 것을 깨닫게 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랑하기 위해 시작한 다비다인데 결국 사랑보다 일을 우선시한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보다 일이 앞설 수 없습니다. 사랑 없는 사역, 그것은 무의미합니다. 외형적으로 성공한 것 같으나, 내면적으로는 실패한 것입니다.

만일 내가 다비다를 섬기며 사랑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사역의 실패일 뿐 아니라 인생의 실패요 주님께 책망받기 마땅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 제자 훈련 과정 중에 나에게 준 가장 귀한 선물은 바로, “다비다는 내가 책임질 테니 너는 사랑만 하여라. 사랑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너의 남은 여생은 사랑을 하기 위한 시간이다.”라는 내 마음속에 들려주신 주님의 권고였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행복한 예수님의 종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시는 말씀이었지요.

다비다회원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외로움, 우울증으로 고통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사랑보다 더 좋은 약이 있겠습니까? 여러분, 우리 평생 사랑하며 삽시다. 지난 10월 20일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의 가을 음악회에 오신 다비다자매님들이 춤추며 뿜어 올라오는 분수들과 낭만이 가득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서로 서로 반갑게 맞아주고 안아주며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 하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주님이 보시며 흐뭇해 하셨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랑하며 살면 행복합니다. 우리 자녀들 많이 사랑해 주십시다. 그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안아줍시다. 사랑이 부족하여 마음이 차갑게 굳었습니다. 사랑으로 마음을 녹여줍시다. 그런 아이는 멀리 갔다가도 때가 되면 반드시 돌아옵니다.

아프리카 밀림선교의 선구자 D. Livingstone은 25년 동안 정글 원주민들을 섬기는 헌신적 선교를 하였습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종종 아프리카 밀림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던 중 공교롭게도 자기 생일날 선교지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다가 죽었습니다.

리빙스턴이 죽은 지 삼 년 후에, 당대의 설교가 H. Drummond(드럼몬드)가 아프리카 선교지를 찾아가서 원주민들, 특히 리빙스턴과 가까이 지냈던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가 당신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었습니까? 선교사님한테 어떤 설교를 들었습니까? 그에게서 배운 내용이 무엇입니까? 그가 여러분에게 남긴 인상 깊은 교훈은 어떤 것들입니까?”

그의 질문에 원주민들은 전혀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가 가르쳐준 성경공부 내용은 다 잊어버렸습니다. 설교 메시지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게 기억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였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베푼 사랑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요. 지식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감동적으로 읽은 책의 내용도 머지않아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주일마다 듣는 설교내용도 며칠 못가 잊어버립니다. 설교자 자신도 쉽게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받은 사랑은 결코 잊지 못합니다. 사랑은 영원합니다. 사랑만이 오래오래 남습니다.

다비다자매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 말씀드립니다.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사랑하기 위한 시간들입니다. “하나님 오늘도 더 많이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주님이 주신 사랑을 유통하는 자로 살아가겠노라고 우리 서로 다짐합시다. 다비다자매회가 그저 사랑으로 소문난 아름다운 공동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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