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 이주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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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5-09-11 11:37 조회7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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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
이주은 목사(본회 회장)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말복이 지나면서 바람도 햇볕도 가을의 기운이 도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여전히 더위가 계속되네요. 우리 자매님들 무더위에 너무 고생이 많습니다. 늦은 더위에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운전을 할 때마다 놀라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의 능력이지요. 올 여름 폭우가 쏟아지던 다음날인 주일에 교회를 가는데 내비게이션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안내를 하는 겁니다. 혼자 속으로 “더위에 차도 열을 받아 내비게이션이 이상한가?” 하면서 가고 있는데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래서 다른 길로 안내를 했던거구나. 앞으로는 내비게이션 여자 말을 잘 들어야겠네.” 생각하며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을 해 예배에 늦지 않게 잘 도착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방지턱이 있는 것도 알고, 분홍색 선이 있는 것도 아는지 저로서는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그런 내비게이션도 가끔은 틀린 길을 가르쳐 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길을,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알려주실 뿐 아니라 그 길 자체가 되시는 유일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을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 인생길
‘길’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땅 위에 낸 일정한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을 비유적으로 가리키기도 합니다. 다비다 자매님들의 인생길은 어떤 길인지요?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후회하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나이도 다르고 앞으로 살날도 다 다르겠지만, 하루를 살더라도 제대로 살아봐야 되겠다는 마음과는 다르게 인생이 우리 맘대로 안 되지요? 몸도 안 따라주고 이렇게 살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모두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인생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도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랑해야 할 가까운 가족과 이웃들을 사랑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후회가 됩니다. 열심만 있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과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사는 삶의 인생길을 걷고 싶은 마음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옛날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라서 여러분도 잘 아는 시이지요. 어느 한 사람이 숲속을 걷다가 두 갈래 길을 마주했는데 사람이 적게 지나간 길을 택했고, 이 때문에 이후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이 담겨 있고, 선택의 중요성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지요. 우리 모두는 선택을 하면서 각자의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먼저 우리 인간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바로 알고 걸어가야, 회한이 없고 훨씬 의미가 있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시편 1편은 두 개의 길을 비교하면서 복 있는 사람의 길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악인의 길과 의인의 길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이 의인의 길이지요. 또 마태복음 7장 13~14절에는 멸망으로 가는 길은 길이 넓어서 사람들이 그 길로 많이 가는데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협착해서 찾는 사람이 적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인생길입니다. 우리 영혼이 사는 길입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벗하며 가는 길이 아니라 나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걷는 길이 좁은 길이지만 의미 있는 인생길이겠지요. 하나님을 풍성히 누리며 사는 길이 복 있는 인생길이지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53:6)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어 하는 우리 인생길에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의로운 길을 걸어 주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유일한 길이신 예수
아버지가 계신 곳은 어디?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님이 자신이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유월절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합니다. 만찬 중에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데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시면서 친히 본을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제자 중에 자신을 팔 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도 하십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이 주시는 떡 조각을 받고 나간 후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떠나가실 것임을 제자들에게 암시하신 후에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할 때 예수님의 제자가 될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러한 얘기를 들은 제자들은 우울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 14장 1~4절까지 읽어볼까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근심하지 말고 나를 믿어라. 아버지 집에 너희들의 거처를 마련하고 다시 오겠다. 와서 너희들과 함께 있겠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은 무슨 말일까요? 아버지 집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천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은 하늘에 우리가 살 아파트인 장소적인 개념을 초월하여 그 어디든 ‘아버지가 계신 곳’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버지 집은 장소적인 측면보다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거처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전이고 교회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지요. 이 땅에서부터 시작되어 영원토록 지속될 ‘교회생활’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는 말씀도 재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죽음 후 부활하신다는 의미이며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이지요.
14장 2절에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라는 의미는 하늘에 방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계시는 곳은 그분의 임재와 연합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은혜가 풍성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영원히 함께하는 복을 누리게 하시려고 돌아가셔야만 했습니다. 십자가를 지셔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거처는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을 통한 우리의 구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새 창조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셔야만 우리가 이러한 축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고 약속을 하셨기 때문에 근심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보혜사 성령으로 다시 오셨습니다. 이 세상 근심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길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하 붙임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