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는 겨울나무 (김혜란 회장) > 말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말씀

  

하늘을 보는 겨울나무 (김혜란 회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oner 작성일09-01-06 09:33 조회26,938회 댓글0건

본문

하늘을 보는 겨울나무

김혜란 회장

하얀 눈이 내린 아침, 여름 이후에 가보지 못했던 눈이 내린 산을 보기 위해 뒷산에 올라갔다.
그 무성했던 숲이 앙상하게 가지만 남고, 잔가지 위에도 하얀 눈이 쌓여있고, 그 가지들 사이로 커다랗게 올라 와 있는 아침 해가 뚜렷하게 보인다.
무성한 녹색 잎으로 가리워져 있을 땐 하늘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야 하늘이 보이고 태양이 보인다.
자신의 허울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서서 바람과 맞서 하늘을 바라보는 앙상한 나무, 잔가지 하나까지도 감추지 않고 자신을 모두 들어내는 당당함이 멋지다.
겨울나무, 가난한 나무, 보기엔 초라한 것 같고 아름다운 자태 없이 겉은 마르고 거칠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어느 때 보다도 더욱 강한 생명의 힘이 있어 봄이 되면 무슨 꽃을 피울지 어떤 잎을 키울지를 생각하는 고독하지만 꿈을 꾸는 나무, 그 날을 준비하고 있는 축복의 나무들이다.
아름다운 잎이 무성한 나무는 잎에 쌓여 하늘을 볼 수가 없다.
자랑할 게 많고 의지할 게 많은 사람들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겨울나무처럼 자랑으로 알던 것, 의지할 힘이라고 믿었던 것들 다 버리고, 오히려 내게 주신 은혜가 족하다 감사하며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사는 자들에게 주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라 표현하셨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하신 것 같다.
우리 다비다들은 꿈을 꾸는 겨울나무들이다.
연약한 자들이라 때론 쓸쓸해 보이고 풍성함이 없어 외롭게 보이지만, 겸손하게 주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참으로 복 있는 자들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겨울나무처럼 고독과 고통이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 고독과 고통을 오히려 인생의 아름다운 나무 결로 바꿀 수 있으며,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 연약해 보이나 강인하고 고독하지만 꿈을 꾸는 겨울나무.
2009년 심각한 경제 한파 속에서도 여전히 벌거벗었으나 당당하고 죽은 것 같으나 뜨거운 생명을 품은 겨울나무처럼 우리 다비다들도 하늘을 바라보며 멋진 꿈을 꾸리라.
상단으로

다비다 사무실 주소: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54, 대아빌딩3층
전화:02-909-6613 팩스:02-941-6612 다음까페(싱글맘 동산) COPYRIGHT(C) BY www.dabidasister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