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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자매회 설립 15주년을 맞으며(김혜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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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oner 작성일09-04-01 13:24 조회24,6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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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다자매회 설립 15주년을 맞으며

                                                                                                        김혜란 회장

먼저, 지난 15년 동안 한 걸음 한 걸음 앞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비다의 사역을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으로 가슴에 품고 기도해 주시고 동행해 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리며,
또, 다비다 임원을 비롯하여 다비다를 위해 헌신적으로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의 기도와 헌신적인 섬김이 없었다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늘의 다비다로 남아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다비다가 오늘도 살아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이 참 긴 시간인 것이 분명한 것은 제 모습을 보아 세월의 흐름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자매들이 오고 가는 가운데 언젠가 부터 하나님의 손길로 다듬어진 자매들이 다비다의 기둥들이 되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고 사는 이들을 돌보시고 기둥처럼 긴요하게 쓸모 있는 자로 자라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다비다재매회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성경에 기록된 ‘다비다의 삶’을 모델로 하고 있는데 특별히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ⅰ) 그 하나는 선행과 구제를 실천하는 긍휼 사역입니다.

성경에는 다비다가 대단히 훌륭하고 유명한 여인이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다만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행9:36)
그녀는 바느질하며 살아가는 홀로 지내는 여인이었을 뿐입니다. 그녀가 사는 욥바라는 도시는 항구도시로서 풍랑으로 남편을 잃은 과부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많은 과부들에게 속옷과 겉옷을 만들어 입히는 등 선행과 구제하는 일에 힘쓴 여인이었습니다. 이러한 다비다의 삶을 모델로 하는 다비다자매회이기에 그 사역도 자연스레 소위 ‘직업이나 소득 창출적인 접근’보다는 ‘서로 간의 교제와 돌봄’과 ‘사랑과 선행의 상호 격려’에 초점이 두어 졌습니다. 다비다가 병들어 죽었을 때 다비다 주변에 둘러서서 다비다가 지은 속옷과 겉옷을 베드로에게 내보이며 울고 있는 모든 과부들의 모습(행 9:39)이야말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런 가치관의 소중함을 잘 방증(傍證)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ⅱ) 또 하나는 치유 사역이다.
죽은 다비다를 향해 외친 베드로의 명령, 즉 “다비다야 일어나라!”는 말은 깊은 상실감에 빠져 죽은 자를 방불케 하는 홀로된 자를 향한 주님의 음성으로 듣고 회복을 경험하도록 하는 사역입니다. 베드로의 명령에 다비다가 다시 살아남으로써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던 많은 과부들과 온 욥바 시가지에 큰 사건이 되어 많은 욥바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던 것처럼, 다비다회원 자신의 치유경험을 통한 전도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다비다가 다시 살아났을 때 아마도 그 주변에 함께 모여 있던 모든 과부들은 마치 자신의 남편이 살아온 듯한 기쁨을 누렸을 법한 장면이 곧 다비다자매회의 치유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비다자매회는 초교파적인 모임으로서 홀로된 분이면 사별이든 이혼이든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혼의 싱글여성이 나이가 들면 가족이 없어 오히려 더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서울에 본부가 있고 광주, 부산, 용인에 지부가 있으며, 현재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서울 본부의 매월 참석자 수는 70여명 정도이나, 형편 상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홈페이지(http://www. dabidasisters.com)를 개설 · 운영하는 한편, 상시 전화 상담 및 매월 발행하는 ‘다비다자매회지’를 통하여 다비다자매회가 지향하는 각종 긍휼사역과 치유사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교회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 조사 결과를 보면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비혼(非婚) - 결혼하지 않은 미혼가구와 배우자의 죽음이나 이혼 등으로 홀로된 사람까지 포괄하여 - 가구는 280만 2,636가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995년 144만 3,439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거의 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여기에 기러기 아빠, 주말 부부 등도 일부 포함된 1인 가구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0년 4.8%, 90년 9.0%, 2000년 15.5%, 2005년 20.2%로 늘었습니다.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49%인 덴마크의 경우 1인 가구가 2배로 늘어나는 데 30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25년 만에 5배로 늘어나 세계 어느 나라보다 ‘독신화 사회’로의 이행 속도가 빠른 셈이다.
2005년도의 통계가 이러할 진데,
최근 경제위기 상황에서 깨어지는 가정들이 급속하게 많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 모두 이 일을 어찌하면 되나?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의 사역도 이제는 결혼만 아니라 독신의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독신자들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어서 결혼하지 못하였거나, 결혼의 실패자 라는 등으로 인식하여 그들을 외면하지 말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 주는 자세를 가지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미국교회 선데이 스쿨 안에 제일 큰 주일학교는 ‘싱글 디파트먼트’라고 합니다. 그만큼 독신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는 현실입니다.
특히 최근 우리 사회가 이혼률이 급증하고 있어 한부모, 특히 싱글마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교회들도 이 문제를 더 이상 모르는 척 외면하지 말고 이들을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 주는 자세를 가지고 되도록이면 그들이 교회 안에서 불편해하지 않도록 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교회는 이혼을 예방하기 위한 예언자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혼에 대한 가르침, 또 결혼에 대한 가르침, 성경적 결혼관 이런 것들을 제대로 가르쳐서 교인들이 이혼하지 않도록 돕는 것, 이것이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입니다.
또한  이미 독신들을 치유하는 역할인 제사장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어떤 교회는 예언자의 모습으로, 이혼한 사람을 막 정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이혼한 사람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우리가 이런 사람에게 아픔을, 상처를 가중시키지 말고, 상처를 치유하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혼을 예방해야 되고 이미 이혼한 사람들을 다시 상처를 싸매고 재기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돕는 역할이 교회의 진정한 역할인 줄로 믿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어두움이 가득하고 빛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상처받은 연약한 자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랑의 공동체들이 많이 많이 세워지길 소원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다비다자매회가 계속하여 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여러분들이 함께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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