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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때, 카이로스 / 박정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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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19-12-11 15:11 조회15,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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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때, 카이로스(전도서 3:1~11)

 

박정수 목사(다비다자매회 이사장)

 

1. 들어가는 말

 

앞으로 ‘남은 내 인생에 어떤 때가 찾아올까?’를 생각해보셨습니까? 흘러가는 시간을 묵상하면, 대체로 60대(은퇴의 시간), 70대(실버문화를 누림), 80대(질병과 싸움)를 거쳐 90대에 죽음 앞에 서게 됩니다. 시간을 잘 헤아려 “내 재능과 내 경험과 내 소유를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면 ‘나의 달려갈 길, 나의 비전’이 보입니다.

 

그리스어에서는 '때'를 나타내는 말이 크로노스(χρόνος)와 카이로스(καιρός)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과거로부터 미래로 일정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을 말하며, 카이로스는 의미있는 시간, 주관적인 시간을 뜻합니다. 흘러가는 시간은 ‘크로노스’이고, 의미 있는 시간은 ‘카이로스’입니다. 객관적인 시간 ‘크로노스’이고, 주관적인 시간은 ‘카이로스’입니다. 예를 들어 저의 ‘20대’라 하면 크로노스, 제가 25세에 목회자로 부름 받은 건 카이로스입니다. 저의 ‘70대’라 하면 크로노스, 제가 70세에 선교사후원자로 부름 받으면 카이로스입니다. 앞으로 다비다 회장이신 김혜란 목사님의 꿈은 ‘밥사녀’ 곧 밥 사주는 여자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박정수 목사의 꿈은 ‘선후남’ 곧 선교사를 후원하는 남자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크로노스 속에만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자들은 크로노스 속에서 카이로스를 준비하며 살아갑니다.

 

2 웃을 때, 춤출 때, 사랑할 때

 

오늘 전도서 3장에는 ‘~할 때’라는 말이 28회나 반복됩니다. 날 때와 죽을 때, 심을 때와 뽑을 때, 찢을 때와 꿰맬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등 정반대의 상황을 대조적으로 언급하면서 우리 인생이 이와 같음을 강조합니다.

 

1) 동그라미와 세모를 그려보라.

여러분 여기서 좋은 때(날 때, 심을 때, 치료할 때, 웃을 때, 춤출 때, 안을 때, 사랑할 때...)는 동그라미를 치고, 힘든 때(죽을 때, 뽑을 때, 헐 때, 울 때, 잃을 때, 미워할 때... 등)에는 세모 표를 해 보십시오. 그리고 어렵고 힘들 때 동그라미를 읽으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회복의 때 ‘카이로스’가 속히 오도록 기도하십시오.

 

2) 우쭐할 때 이것을 읽으며 겸손하라.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는 오늘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고, 그것을 지금 시행하십시오.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습니다. “심고 뽑는 분은 누구인가?”를 생각하며 그분 앞에 겸손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십시오.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습니다.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내 삶을 맡기십시오.

육신의 질병, 마음의 상처(미움, 분노, 무관심, 복수심 ...)도 그분께 맡기십시오.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 눈물 흘릴 때 ‘하나님 저에게도 춤출 때가 오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면서 그때를 꿈꾸십시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습니다. 양조장 앞 막걸리집에서 목사가 나왔습니다. 어릴 때 양조장 앞에서 술장사를 했던 저희 집은 늘 가족 간에 다툼이 많았습니다. 그 시절 교회를 다니던 저는 “하나님 저희 집에 술마귀가 떠나가고 싸움마귀가 떠나가고 평화와 행복이 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때에 저의 가정이 청주로 이사를 오게 했고, 그 후로 아버지께서 술을 끊으시고 하나님을 더욱 신실하게 의지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저를 목회자로 부르셨어요.

결국 전도서 3장은 ‘인생의 주관자’, ‘때의 주관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며 믿음의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3. 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태어나서 죽기까지 흘러가는 시간만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시간표’, 카이로스를 묵상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시간표가 있습니다.

1) 모세는 80세 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카이로스를 맞이했습니다.

2) 요셉은 17세 때 특별한 꿈을 꾸었고, 30세 때 바로의 꿈을 해석하기 위해 그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부터 요셉의 카이로스가 시작된 것입니다.

3) 미국 카터 전 대통령대통령 임기를 마친 후 무주택 서민을 위해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역의 카이로스를 맞이하여 현재 95세의 나이에도 우선순위를 그곳에 두어 일하고 있습니다.

 

4. ‘카이로스(kairos)’를 준비하는 자의 자세

 

하나님께서 때를 주관하심을 믿는 자는 현재의 상황을 보며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됩니다. 환경을 거부해서도 안됩니다. 카이로스의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1) 모든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모든 고난과 실패의 경험은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표를 만날 때 이해되어지고 감사로 바뀝니다. ‘아~ 그때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나에게 주셨구나!’ 지금은 이해가 안 되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카이로스가 찾아오면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요셉은 17세에 특별한 꿈을 꾼 후 그에게 고난이 임했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려 가족과 이별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 요셉의 삶에 대해 이런 질문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왜 하필 보디발의 집이었는가? 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했는가? 그때 왜 요셉이 갇힌 그 감옥에 2명의 관원장들이 들어왔는가?” 이제 그림이 그려지시나요? “바로 앞에 서게 하기 위하여! 절대권력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로 서게 하기 위하여!” 이것이 바로 ‘형들의 곡식단들이 나의 곡식단에 절하는 꿈’이었던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나 자신을 ‘귀히 쓰는 그릇’으로 빚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고난 중에 기도해야 합니다.

 

3) 비전을 위해 준비하며 늘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요셉은 창세기 40장 14절에서 술 맡은 관원장에게 이렇게 말하고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4) 내 재능과 경험과 소유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궁극적이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전도서 3장 11절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로,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자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의미 있는 시간을 사는 ‘카이로스의 삶’입니다. 카이로스를 사는 자들은 행복합니다. 카이로스를 사는 자들은 죽는 순간까지 열정이 있습니다. 카이로스를 사는 자들은 하늘에서의 상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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