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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 / 김혜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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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0-04-09 13:38 조회14,7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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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

김혜란 목사(다비다자매회 회장)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코로나 19로 지난 3월 정기모임을 건너뛰어 오랫동안 다비다 가족들의 얼굴을 뵙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속히 진정되고 모두들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창세기 28장을 묵상한 내용을 중심으로 안부도 물을 겸,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창 28:16~22)

 

야곱은 인생의 최저 지점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범죄하여 도망자 신세가 된 야곱을 찾아주신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하시고 야곱의 자손까지 복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디로 가든지 지켜주겠다고 말씀하시고, 다시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그곳은 '루스'였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곳을 '벧엘' 즉 하나님의 집이라 불렀습니다. '루스'가 '벧엘'로 변화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더 이상 '루스'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교회만이 벧엘이라 생각하고, 일터나 친구들을 만나는 그곳에는 하나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모든 장소가 벧엘로 변화됩니다. 모든 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느낍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임재를 붙들고 삽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하나님을 향한 삶을 살게 됩니다.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하나님을 만난 감격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18절을 보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을 벧엘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야곱은 변화되었습니다. 인생의 가치관이 바뀝니다. 물질관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겠노라고 서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살겠노라는 고백이며 결단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변화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많이 배웠다고 변화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많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새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만나기만 하면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35년 전의 일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나의 시집살이는 이웃이나 교회가 다 인정하는 고된 시집살이였습니다. 한 집에 살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힘이 들어 몸과 마음이 시들시들 병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건으로 인해 시어머님과 크게 다투고 집으로 돌아 온 후, 괴로워서 식욕도 잃고 잠도 이루지 못하고 시달림을 당해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이 무서워 늘 조심하고 조심하였는데, 그날은 너무 어이없고 억울하고 속이 상해서 이것으로 끝장나도 좋다는 마음으로 시어머님께 처음으로 대들었습니다. 시어머님은 성품이 강하신 분이라 내가 이길 대상이 아닌데도 막장이라 싶을 만큼 대형 사고를 친 것입니다. 앞으로 시어머님이 나에게 어떤 태도로 나오실지도 걱정도 되었지만 너무 화가 나서 화해하거나 사과할 생각은 추호도 없이 마음이 강퍅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몹시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했던 내가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따르지 못하고 이렇게 부모님께 불효하는 죄를 지었으니 이젠 하나님이 내 편이 아니시고 더 이상 나와 함께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서 몸져누워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에 괴로워 잠을 이루지 못하던 어느 날 밤, 문득 언젠가 목사님께 들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이다. 아카페 사랑이란 변함이 없고 아무 조건 없이 무조건 사랑하신다.”는 말씀이 내 마음에 쑥 들어왔습니다. “그렇지,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하나님이시지.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계시는 구나. 여전히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너무나 기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실 것 같아 두려워하며 괴로워하던 나에게 주님이 찾아오셔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확인한 나의 가슴은 기쁨과 감격으로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무거운 몸이 날개를 단 듯 가벼워지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습니다. 다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회복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의 섭섭하고 매정한 말들이 나에게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미움과 분노에 사로잡혀 절대 화해하지 않을 것 같이 굳은 나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녹여주신 것입니다. 즉시 어머님께 용서를 빌었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며 나의 삶의 목적과 태도가 많이 변했습니다.

 

다비다자매 여러분, 야곱이 만난 하나님은 저 멀리, 저 높이 계신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곳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야곱이 만난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시길 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삶으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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