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쁨인 하나님(시4:7) / 이주은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25-10-31 12:13 조회7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나의 기쁨인 하나님(시편 4장 7절)
이주은(본회 회장)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시4:7)
1박 2일의 캠프는 어떠셨는지요? 이제 폐회예배를 드릴 시간이네요. 저는 캠프를 준비하면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운동회를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모기 때문에 운동회는 못했지만 밤에 캠프파이어도 하고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네요.
우리 다비다 가족들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잠을 자지 못할 때가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인생이 괴로워 잠이 오지 않아 한숨만 쉬며 지냈던 기억들이 누구나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 분이 계시지는 않는지요?
시편은 매우 인간적인 책입니다. 시편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참으로 처참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구절을 쓸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 시인의 마음으로 들어가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들 인생과 똑 같은 인생이 자신의 상황을 자신의 믿음을 시로 표현한 시인의 심정으로 들어가보면 좋겠고, 그가 사랑한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를 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시편은 나의 삶과 만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 4편은 탄식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 4편의 저자는 다윗인데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사랑한 사람 중에 손꼽히는 신앙인입니다. 다윗이 시편 4편을 썼을 때의 처한 상황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에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기록되었는지는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자들에 의하면 아들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켰을 때 지어진 시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이 군대를 이끌고 다윗을 쫓아오는 상황인데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4편 1절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내 의의 하나님이여.”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다윗이 의로운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은 아마도 억울한 일을 당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어떤 뜻을 내포하고 있을까요? 정의의 하나님이시며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정확하신 하나님이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신실하다는 뜻도 있는데 이 의미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는 하나님이 품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다윗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곤란 중에 자신을 너그럽게 하신 하나님을 늘 만나면서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사람은 어떤 환경하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나아갑니다.
시편 4편을 보니까 다윗이 하나님을 찾으니 하나님은 어떻게 만나주십니까?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빛을 비춰 주시니까 다윗의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시편 4편 7~8절 읽어볼까요?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빛나는 얼굴을 보았기 때문에 그에게 임한 기쁨은 햇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에 누리는 만족감보다 크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면서 그 임재를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때 누릴 수가 있다는 고백입니다. 농부가 가을에 수확한 햇곡식과 포도주를 보면서 느끼는 기쁨보다 더한 기쁨을 주님 안에서 맛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그 무엇으로 대신할 수 없는 기쁨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원수들 앞에서도 평안히 잘 수 있다고 고백하는 다윗의 믿음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그를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이런 단단한 믿음이 있을까요? 조그마한 일에도 흔들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믿음은 아닐까요?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문제가 있습니다. 몸도 아프고, 자녀 문제로 힘들고, 여전히 돈이 없지만 이것이 기쁨의 목적이 된다면 우리는 온전한 기쁨을 누리며 살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건강, 장수, 경제적인 풍요로움, 자녀들의 성공 등 우리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축복들과 하나님의 은혜를 연결해서 생각합니다. 이것을 많이 누릴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정하시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박국서는 하나님이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할 것을 말씀하셨고 이에 불의한 세상과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 고뇌하던 선지자 하박국이 하나님께 질문하고 응답 받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박국은 이러한 과정 가운데 현실은 변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그에게 임했고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차원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박국 3장 17~19절을 읽어볼까요?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믿음이란 세상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든지 여호와만이 세상을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고 그 분으로 인해 기뻐하는 삶이 진정한 믿음이며 행복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어 줄게.
내가 너의 평안이 되어 줄게.
내가 너의 구원자가 되어 줄게.
오늘 시편 4편의 저자 다윗은 처음에는 하나님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며 은혜를 구합니다. 하지만 기도 끝에는 하나님만이 자신의 기쁨이라고 고백합니다. 환경은 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떠올리니 마음의 기쁨이 있고 평안이 찾아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나와 함께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많이 하는데 이제부터는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세요.”하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이제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우리 모두 놀다만 가는 캠프가 아니라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내가 변화되어 가는 1박 2일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캠프를 준비하면서부터 캠프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참된 예배를 드리는 내가 되고 싶고 예배를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생겼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는 하루 하루를 살고 싶다는 바람이 더 깊어졌습니다.
우리 모두 하루 하루를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살아갑시다. 여러분이 기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 기쁨이기도 합니다.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기도하십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세상적으로 보면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항상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늘 환경은 똑같지만 우리의 마음은 다윗이 고백했던 것처럼 기쁨이 넘치는 한 사람 한 사람 되기를 간절히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 기쁨의 선포가 있게 하소서. 기쁨의 근원이 주님이 되도록 은혜를 물 붓듯이 내려주시옵소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 2025년 다비다가을캠프 폐회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