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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사, 그리고 소망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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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6-02-13 11:08 조회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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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사, 그리고 소망

이승희(살렘조)

 

새해가 되었습니다. 올해 새해에 나는 아주 오랜만에 여러 가지 몸의 연약함으로 직장을 내려놓고 쉼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칠십이란 세월을 지나왔는지, 지금은 그저 한 순간의 꿈같기만 합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너무도 세상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를 떠나 새로 인생이 시작된 결혼 생활. 아무것도 없는 외로운 사람끼리 끝까지 서로 의지하며 살자는 생각만 가지고 모두가 반대하는 결혼을 해서 7년을 함께하는 동안 내 삶은 피폐되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싶지 않은 절망을 맛보았습니다. 이대로 쓰러질 것 같았던 끝자락에 이르러 두 딸을 생각해 마음을 다잡으며 홀로 서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혹 교회에 가면 그가 평안을 얻을까 해서 나를 교회로 인도하고자 많이 애썼던 동생이 다니던 교회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다니기 싫어했고 예배 때면 졸았던 초등학생 딸들이었는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딸들에게 믿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나의 지나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처음 홀로서기 했을 때 일을 하고 퇴근을 할 때면 눈앞의 길들이 오르락내리락 흔들려 보였습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절박한 현실 속에서 밤 자정 넘어 한 두 시까지 맡은 일감을 끝냈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열이 38도를 넘어 신음 속에서도 견디며 일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두 딸과 시장 골목을 지날 때 먹고 싶었던 풀빵도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믿어 얻은 구원에 감사하는 표시로 헌금은 기꺼이 했습니다.

제대로 돌볼 수 없었던 아이들이 믿음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잘 붙들고 있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몇 번의 위험에서도 지켜주신 주님이십니다. 나이 오십이 넘으면서 앉아서 했던 직업이 온종일 서서 작업해야 하는 직업으로 바뀌었는데도 견딜 힘을 주시고 감당할 만한 자리로 배치해주셔서 힘도 능력도 없는 나를 칠십의 나이까지 일하게 하신 것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어둔 아침에 시작해 깜깜한 밤에 돌아오는 광야 같은 세월 속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주셔서 부족함 없는 은혜를 누리게 하신 하나님. 가지 말라는 길을 고집부리며 걸어가다 넘어지고 깨져서 상처투성이가 되어 울지도 못하고 쓰린 상처의 아픔을 감추고 그저 주저앉아 있던 나를 일으켜 안아주신 하나님. 나의 구원을 이루어가시기까지 모든 것을 아시고 매순간 같이 아파하며 함께 걸어오신 하나님.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피로 나의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 아직도 부끄럽고 미숙한 자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아버지의 사랑을 더욱 알아가기를 소망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제까지 붙드시고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함께하실 나의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이승희 자매는 32년 전 다비다자매회 설립초기부터 함께해온 자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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