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공주의 안산자락길 소풍 / 곽정현(안젤라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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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im 작성일26-05-18 16:55 조회1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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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공주의 안산자락길 소풍
곽정현(안젤라1조)
우리 안젤라1조는 투표를 통해 안산자락길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여러 사정으로 못 오게 된 조원들의 부재가 아쉽지만 추원 조장님과 우리 8공주(존칭 생략하고.. 추원, 혜정, 선도, 정현, 혜영, 영미, 영숙, 인숙)는 11시 30분에 독립문역에서 만나 가까운 ‘다솜 자연밥상’이라는 식당에 가서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곤드레 돌솥비빔밥 4인분과 다솜정식 4인분을 시켜 둘씩 나눠 청국장찌개와 함께 가성비 높고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안산자락길로 가는 길에 서대문형무소가 있는데 이미 가본 자매들이 아직 다녀오지 않은 자매들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며 배려해주어 다 같이 들르게 되었다. 소풍과는 다소 컨셉이 맞지 않게 느껴지는 아프고 힘든 역사의 현장이었지만 안산자락길로 가는 길에 이곳을 굳이 지나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무소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끔찍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 그러한 고난이 있었고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이 되게 하신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현재 누리는 자유와 풍요가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너희는 출애굽한 백성이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형무소를 관람하고 본격적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길에 잊어버릴 만하면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표지판들을 계속 만나게 하시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분들을 기억하기를 원하신다는 마음의 확신이 왔다.
계단을 많이 올라 안산자락길에 다다르자 황매화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길을 가는 내내 우리는 황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길을 걸었다. 애기똥풀, 이팝나무 등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두서너 번 벤치와 정자에서 숨을 고르며 맏언니인 영숙 언니와 인숙 언니가 사랑으로 준비해오신 맛난 간식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려오는 길에는 맨발걷기를 위한 황톳길이 아래까지 쭉 이어져 있었는데 체력이 점점 고갈하고 있었던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카페로 가고 싶어하는 조원들의 의견에 따라 옆에서 황토 위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려왔다. 함께 자연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다는 마음의 소망들은 있었지만 무릎과 체력의 한계가 많이 아쉬웠다. 두 군데 갈만한 카페를 찾았는데 우리는 첫 번째 카페에서 시원하고 이야기하기 좋은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짧은 소풍이라 참여한 모든 자매님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함께 걸으며 서로 안부를 나누고 함께 마주 앉아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앞으로 정기모임과 수련회에서는 사정이 있어 소풍에 참여하지 못한 자매님들도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비다자매회’라는 공동체 속에서도 더 깊이 사랑하라고 하나님이 묶어주신 안젤라1조. 모두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길을 걸어왔고 마음이 넉넉한 우리 조 조장님과 조원들이 나는 너무 존경스럽고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