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쁨인 나(습3:17) / 이주은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25-10-31 12:12 조회5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하나님의 기쁨인 나(스바냐 3장 17절)
이주은(본회 회장)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다비다 가을 캠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워서 다들 힘드셨죠? 날씨가 좀 선선해져서 너무 다행입니다. 여름처럼 더우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이렇게 선선해져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캠프에 오니까 좋으시죠? 1박 2일 동안 세상 걱정 던져버리고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내가 매일 기쁘게’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기쁘게 살아야 살아가는 맛이 나겠죠? 우리들의 인생은 누구나가 힘들 때가 많이 있지만, 가장 힘든 일은 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못 느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나면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나를 비하하고 자신 없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기쁨인 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나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저는 서른 살의 딸이 있습니다. 결혼할 나이가 되니 자신의 조건이 안 좋아 보이는지 저에게 자꾸 불평을 합니다. 자신이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엄마인 제 생각은 딸 자체로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본인은 자신의 환경을 자꾸 비하하니 부모인 저로서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자기 자신만으로도 충분히 당당하게 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 있게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다같이 한 번 읽어볼까요? ‘너’ 대신에 ‘나’로 바꿔서 읽어보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가 나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나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나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존재 자체로 인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깊이 깨닫는 시간이 되어 내 전 존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여호와의 날, 피할 수 없는 심판과 구원
스바냐서는 짧은 3장으로 되어 있는데, 선지자 ‘스바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해 그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스바냐는 남유다 16대 왕인 요시아왕 시대의 선지자였습니다. 요시아왕이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시작하기 전 14대 므낫세왕과 15대 아몬왕 때부터 내려오던 심각한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있던 때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하여 예언을 했습니다. 스바냐는 요시아왕을 도와 신앙 부흥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죄악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합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칩니다.
요시아왕은 8세에 보좌에 올라 20세쯤 큰 개혁을 단행했는데 우상을 허물고 거짓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심판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재건하여 유월절을 지키도록 했으며 백성들로 하여금 신앙적인 부분에서 많은 개혁과 정화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바냐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진정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당시 유다백성은 바알신을 숭배하고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듯 했지만,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스바냐는 이런 위선적인 신앙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심판의 날 한줄기 빛을 제시합니다. 경고와 함께, 또한 그 모든 심판을 뚫고 나오는 궁극적인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스바냐 2장 3절에 보면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를 구하며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바로 회개와 겸손에 대하여 촉구합니다. 남은자들에게는 심판의 날에 숨겨주시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처럼 우리에게 희망을 남겨놓고 여전히 희망의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들은 어떤 우상을 섬기고 있으며 하나님을 향한 마음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을까요?
세상과 타협하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세상에 발을 하나 걸치고 사는 너무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모든 것이 풍족하고 하나님이 없어도 살기 편한 세상이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하고 돌아오라’, ‘심판 받지 말고 빨리 돌아오라’고 말하는 하나님의 외침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고 나도 너희들의 사랑을 받고 싶구나 하는 하나님의 외침이 귀에 쟁쟁합니다.
하나님의 기쁨, 나
스바냐서는 회개와 순종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가능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날에 살아남을 방법은 회개와 기도와 간구로 나아오면 살아남게 하겠다고 말씀합니다. 완벽한 멸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목적은 심판이 아니라 회복이며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사랑스럽게 바라보시고 나로 인해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수단이지만 그 수단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바냐 3장 17절을 다시 읽어볼까요? 너를 나로 바꿔서 읽어보겠습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가 나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나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나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이 표현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완전한 회복을 시켜주시고 영원히 사랑하신다는 감동적인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며, 우리가 그분께 돌아갈 때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전능자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생각을 뛰어넘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을 주관하고 계시는 전능자이신 하나님이 나로 인해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요즘 TV에 자주 등장을 합니다만, 배우 ‘심형탁’이 아들 ‘하루’를 바라보며 기뻐하는 장면이 꼭 하나님이 우리를 바라보시고 기뻐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 투성이고, 잘난 것은 없지만,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어찌할 줄을 모르는 하나님의 마음, 잠잠히 나를 사랑하시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사랑, 내 존재 자체로 즐거이 노래 부르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나의 사랑을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 마음을 들여다봅시다. 이 번 캠프에서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 하나님 마음을 풍성히 경험하고 누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 한 분만으로 꽉 차서 콧노래를 부르며 기쁘게 돌아가는 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5년 다비다가을캠프 개회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