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사랑, 그리고 열매(롬10:13~15) / 박정수 목사 > 말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말씀

  

가을과 사랑, 그리고 열매(롬10:13~15) / 박정수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m 작성일25-11-11 12:24 조회65회 댓글0건

본문

가을과 사랑, 그리고 열매(10:13~15)

박정수 목사(본회 이사장)

 

가을이 되면 들녘에는 황금빛 곡식이 익어가고, 나뭇잎은 고운 빛깔로 물듭니다. 그 아름다움 뒤에는 뜨거운 여름을 견뎌낸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눈물의 계절을 지나 외로움의 시간을 통과하며, 결국 사랑과 믿음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다비다자매회 여러분, 하나님은 여러분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함께하시면서 인생의 열매를 추수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우리의 상황, 과거, 형편을 초월한 약속입니다. 오늘은 가을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가을은 사랑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봄에 심었던 씨앗이 여름의 태양을 견디고, 바람과 비를 지나 마침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처와 외로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사랑의 열매를 익히고 계십니다.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자매님들의 인생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눈물의 밭에 사랑의 곡식을 심으셨습니다. 사람은 버릴지 몰라도, 하나님은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흘린 눈물을 사랑으로 받아,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열매로 바꾸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분의 찔림이 우리를 살렸고, 그분의 상처가 우리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매님들의 아픔 속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사랑을 익혀가고 계십니다. 그 사랑이 무르익을 때,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에게 달콤한 복음의 향기가 퍼질 것입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란 복음성가가 생각납니다. 가사는 이렇습니다.

1) 낮에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듯이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되어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픈데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나를 짓눌러 맘을 곤고케 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2)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그저 주는 사랑

그러나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 더욱 좋아하니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 듯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2. 가을은 인생을 고민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이 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금까지 잘 살아왔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은 결코 약함의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시작점입니다.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믿지 않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듣는 데서 나고, 듣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습니다. , 인생의 방향을 잃었을 때 우리는 다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흔들리던 삶에 길이 보입니다.

싱글맘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아이의 미래, 경제적 현실, 내 마음의 외로움...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리라. 네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41:10)

싱글맘이셨던 이숙자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특별히 저의 대학시절 뷔페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때, 제게 하셨던 말씀을 저는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수 형제, 힘들고 어려울 때 이사야 4110절을 암송해 봐요.”

가을은 자기 성찰의 계절이자,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계절입니다. 자매님들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낙엽이 떨어져도 봄은 반드시 다시 오듯,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에 다시금 새싹을 틔우실 것입니다.

 

3. 가을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본문 마지막 부분을 보십시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아름답도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주신 복음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상처받은 사람을 통해 상처받은 세상을 위로하십니다.

넓은들교회문종욱 목사님이 지난 1012(주일), 북부감찰모임에서 나눈 간증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8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두 분 다 사라지셨답니다. 정말 인생의 밑바닥에서 안 해본 것 없이 고생하며 자랐답니다. 결혼해서 아내가 교회에 가자고 해서 아주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아 늦은 나이에 목회자가 되었는데, 어느 날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친어머니가 홀로되어 자신을 찾더랍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를 돌아가시기까지 모시고 살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버지가 혼자되어 중풍에 걸렸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문 목사님은 다섯 가정 정도로 교회를 개척했는데, 고통 받는 자들이 상담을 해오면 자신이 고생한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들이 들으면서 회복이 되더랍니다. 그러더니 교회가 몇 년 안에 30~40명으로 부흥이 되더랍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내가 받은 위로를 전할 때 그 발걸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발이 됩니다. 다비다자매회는 바로 그런 복음의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매들이, 다른 여인들에게 소망의 향기, 위로의 언어, 믿음의 빛을 전할 때, 그것이 바로 복음의 열매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전도입니다. 이 가을에, 우리 각자가 한 영혼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열매입니다.

 

4. 결론입니다.

 

내 인생의 가을에도, 하나님은 열매를 준비하십니다. 가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시들어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믿음의 씨앗을 싹트게 하십니다. 사랑으로 익어가는 계절, 삶을 돌아보는 계절, 복음을 전하는 계절, 이 가을에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다비다자매회 여러분,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한 송이 가을꽃처럼 피어나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향기가 세상 속에 복음의 향기로 퍼지길 소망합니다.

 

 

상단으로

다비다 사무실 주소: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54, 대아빌딩3층
전화:02-909-6613 팩스:02-941-6612 다음까페(싱글맘 동산) COPYRIGHT(C) BY www.dabidasisters.com. ALL RIGHTS RESERVED.